중국어/중국어 이것저것

나의 상해 여행기. (2016 즈음..)

ZLEKOVARA 2021. 6. 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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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친구들이랑 보름정도 유럽 여행을 간 적이 있다.

 

한... 2016년 쯤이였을 것이다.

 

저가 항공이라 중국 상하이을 들려서 갔다.

 

단지 경유하는 것이라, 하루도 안되는 시간을 머무를 뿐이였다.

 

 

처음으로 만나는 중국은 정말 더러웠다. 

 

지하철에서의 사람들의 쩐내, 머리 떡진냄새 등등, 그리고 하늘을 미세먼지때문에 너무 칙칙했다.

 

'이렇게 칙칙한 하늘 아래 살면 무조건 우울증 걸리겠다.'

 

문득 머리속에 든 생각이다.

 

나는 상하이에서 머무는 하루동안 이것 저것 보기 위해서 식당에 갔다.

 

별 생각 없이 식당에 들어갔다.

 

근데... 영어 메뉴판이 없다. 사진도 없다.

 

심지어 사람들이 영어도 못한다. 이런 젠장.....

 

 

메뉴판은 이런 느낌이였다.  

 

아니! 뭘 알아야 음식을 시키지! 그리고 영어도 못한다는게 말이 되냐.... 그 누구 하나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제법 큰 식당이였는데도 말이다.

 

그렇게 돈을 쥐고 쫄쫄 굶고 있는데...

딱봐도 한국인 처럼 생긴 우리보다 1~2살 많아 보이는 누나가 줄을 서고 있었다.

 

그래서 가위바위보해서 말을 걸고 같이 밥을 먹기로 했다.

 

덕분에 밥도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리고 같이 관광도 하고 재밌게 놀았다. 

 

 

그렇게 여차저차 해서 당일치기 상해 여행은 끝났다.

 

그리고 우리는 한가지 생각을 동시에 하게 되었다.

 

"아! 중국에 놀러 오려면 중국어는 반드시 해야 겠구나!" 라는 생각이였다.

 

돈이 있어도 메뉴를 시키지도 못한다. (돈이 썩어나면 괜찮겠지만....)

 

아무도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그만큼 답답한게 세상에 있을까?


내가 중국어를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몇년 후였지만,

 

그럼에도 그때의 여행은 나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